✨마니 코튼 원피스✨

어디부터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저는 타사에서 판매했던 가을용 남색 카라 원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여름에 입기에는 너무 더웠고, 그래서 반팔 카라 원피스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희 어머니는 매번 말씀하셨죠. 정인아, 너는 동글동글하니까 귀여움으로 밀어붙여. 맞습니다. 저는 그래서 일자핏의 마니코튼원피스를 사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소 커다란 덩치를 가진 탓에 매번 어두운 색의 원피스를 선택해온 제가 흰색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름의 청량한 느낌을 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택배를 풀어헤쳤을 때, 제 목표는 거의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니코튼원피스의 첫인상이 너무나도 청량하고 좋았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보고 계시던 어머니도 나쁘지 않다며 화색을 보이셨지만 매우 넉넉한 품에 너무 크지 않은지 걱정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를 과소평가하는 어머니의 말씀을 믿지 않고 꿋꿋하게 약속에 원피스를 입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몸을 생각보다 과대평가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원피스 차림을 본 제 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나, 너무 크다.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살짝 넉넉하다고 생각했던 품이 입어보니 꽤나 여유로웠기 때문입니다. 그 여유로움이 어쩌면 제가 아이를 가졌어도 가능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이즈의 넉넉함은 저의 활동을 매우 편하게 해주었지요.

마니코튼원피스의 첫 개시는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나가다 종종 마주치는 거울 속 제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너무나도 흰 탓에 조금 어두운 속옷을 입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하지만 리치무드의 꼬끄 속바지 흰색은 전혀 비치지 않습니다) 혹시나 더위를 덜 타시는 분들이시라면 유색의 크롭 자켓 혹은 가디건을 걸치는 것을 추천 드리고자 합니다.

예쁜 원피스 판매해주시는 리치무드에 다시금 감사드리며 저는 이만…🌸